보덴세라믹
보덴세라믹

보덴세라믹은 도자 브랜드로 Boden (보덴)은 ‘땅, 대지/기반, 토대’를 뜻하는 독일어이고, Ceramic (세라믹)은 ‘도자기’를 의미합니다. 보덴세라믹에서는 한국의 문화유산인 도자기를 주제로 한 반달시리즈(반달항아리, 반달호리병, 반달매병) 작품을 제작하며, 전통적인 도자기의 색상에 현대화를 입히기 위한 유약(색상) 실험을 통해 자체 유약을 개발합니다. 항아리에는 시간을 관통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항아리가 여전히 사랑받고 제작되는 이유는 그 힘이 항아리의 원재료인 “흙”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흙은 형태가 사라져도 존재하는 무한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시간 또한 인간의 의지와 무관하게 흐르는 무한함을 지닙니다. 저는 이 ‘흙’과 ‘시간’의 무한성을 항아리와 시계를 결합한 작업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시간은 흐른다. 인간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무한히 흐르는 시간을 흙으로 만든 항아리와 결합시킨다. 항아리에도 시간과 같은 무한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항아리 또한 무한한 속성을 가진 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아리라는 형태가 소멸되어도 흙은 사라지지 않는다. 마치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상존하는 시간과 같이. – 작가 노트 중 – * 보덴세라믹 반달작품들의 유약(색상)을 제작하는 이유? 유약 작업은 도자 작품을 완성하는 최종 단계입니다. 어떤 유약을 입히느냐에 따라 작품의 성격과 의미가 달라지며, 이 과정은 저의 예술 세계를 표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도자 형태에 어울리는 유약을 직접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약의 배합, 질감, 가마의 온도와 시간 등 비정형적 요소들은 각각 고유의 유약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유약은 작품에 덧입혀져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극대화해줍니다.

더 레이지 슬로스
더 레이지 슬로스

THE LAZY SLOTH는 드로잉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생활 아이템을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같은 공간이어도 계절마다 새로운 분위기로 환기할 수 있는 아트 포스터를 메인으로 누구나 자기만의 아늑한 생활을 만들 수 있는 아이템들을 소개합니다. 브랜드 이름인 레이지 슬로스는 영문 그대로 게으른 나무늘보라는 뜻의 이름인데요. 포유류 중 가장 느린 동물인 나무늘보가 사실은 생존율이 굉장히 높은 동물이라는 걸 아시나요? 대부분의 시간을 나무 위에서 지내며 본래의 느린 습성에 맞는 생존 전략으로 환경에 적응해 왔기 때문이라고 해요. 느린 속도 만큼이나 소화 속도가 느려 적은 양을 먹어도 괜찮고,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생활할 수 있도록 털이 바닥을 향해 자라 비가 와도 물이 털을 따라 흐르는 것 같이요. 그렇지만 엄청난 악력과 근력, 코어 힘이 있어서 나무 위에서도 아주 편안한 생활을 하죠. 사실 게으른 인간인 우리를 자조하며 떠올린 동물이었지만, 알고 보니 느리기만 하고 무능해 보이는 나무늘보가 빠른 속도, 큰 덩치, 치명적인 공격력을 가진 동물들 사이에서 자기만의 속도와 생존 전략으로 살아가는 점이 멋있고 우리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 자기 다운 방식으로. 더 레이지 슬로스에서는 꾸준히 자기만의 아늑한 생활을 찾아갈 수 있는 다양한 생활 아이템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안지용
안지용

생각해보면 늘 자연과 함께였다. 친구들과 학교가 끝나면 사슴벌레를 잡으러 다녔고, 겨울이 오면 어김없이 눈 쌓인 논두렁에서 썰매를 탔다. 볼과 손이 붉게 터도 지치는 줄 모르고 그저 신이 나 몇 번이고 언덕에 올랐다. 자연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놀이터였다. 입대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시끄러운 도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 그곳에서 손가락을 흙에 묻고 나무껍질을 만지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밤이 오면 찾아오는 짙은 고요함. 공허를 가로지르는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와 그 위에 두껍게 쌓인 눈. 문득 나도 그것들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은 어떤 잔상으로 남아 내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이러한 기억은 자연스럽게 공존(共存)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된다. 필요 이상 파괴되는 자연을 보며 나는 어쩔 수 없이 인간과 문명의 이기를 되돌아본다. 인간으로서, 동시에 자연의 한일부로서 더는 헤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숙제일 것이다. 나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공존의 형태를 가장 가까운 존재로부터 찾고자 한다. 동물은 오랜 시간 인간과 밀접하게 공존하는 존재로 언급되었다. 다양한 논의들은 잠시 뒤로하고 나는 그저 나와 우리의 개를 바라본다. 인간보다 약간 높은 체온으로 내게 등과 궁둥이를 붙이는 존재. 내가 집으로 돌아오면 누구보다 기뻐하며 반기는 존재. 푸른 들판을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고, 씻는 건 좀 싫어하는 그런 존재를 남들보다 좀 더 오래 바라보노라면 나는 그들이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인간이 SNS를 하는 것처럼 개도 전봇대에 마킹을 하면서 그들만의 언어로 소통한다. 여러 장난감 중에 유독 아끼는 애착 인형이 있고, 여러 사람 틈에서 가족만큼은 누구보다 빠르게 알아차린다. 이런 순간들을 마주할 때, 나는 우리가 공존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그러나 이런 행복한 모습을 보며 차마 무시할 수 없는 감정이 드는 것은 내가 보고 느낀 이 행복한 광경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에 본 참혹한 광경은 지울 수 없는 기억으로 내 안에 깊이 남아, 인간의 욕심으로 고통받는 동물과 자연이 존재함을 끊임없이 연상시킨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파괴하는 중심에 인간이 있다는 것은 큰 모순으로 다가온다. 결국, 우리도 그 속에 살아가는 자연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손으로 우리가 설 곳을 무너뜨리는 지금에서 벗어나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이, 앞으로 해내야 할 숙제일 것이다.

트위즐리
트위즐리

트위즐리(Twizzley)는 ‘작지만 선물하고 싶은 일상’을 만들기 위해 탄생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대표 제품인 트위즐리 커브형 6열 광폭 칫솔은 3년간의 연구개발과 4개의 자체 금형 제작을 통해 탄생했으며, 손의 곡선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설계, 넓고 슬림한 칫솔 헤드, 감각적인 컬러 조합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현재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유통망으로 확대 중이며, 국내에서는 롯데월드, GS25 협업 에디션 출시 및 출시 예정 등 활발한 유통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트위즐리는 단순한 칫솔이 아니라, 자기 표현과 감각을 담을 수 있는 선물 같은 일상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문지수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서울·파리·뉴욕·싱가포르 등지에서 글로벌 디자인 경험을 쌓아온 라이프스타일 제품 디자이너입니다. 프랑스 Strate School of Design을 졸업하며 디자인과 브랜드 전략을 동시에 익혔고, 감성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제품을 설계해온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트위즐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 마케팅 전반을 총괄, 사용자의 감각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브랜드형 제품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의 디자인은 국내외 전시회 및 해외 편집샵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도 특별한 감성을 더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